2003년 9월 10일 - BEIJING NEW CENTURY HOTEL
맛난 저녁을 먹기전 가이드왈.. "발맛사지를 받으러 갈까요? 한번 상의해보세요.." 그러고서는.. 우리는 우리끼리 얘기하는데.. 떡하니 예약끝냈단다.. 밥먹고 기다리란다..
쩜 황당했지만.. 뭐 어찌하랴.. 그리곤 나는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다.. '단체 일정에서 나만 빠진다고하기는 쩜 그런데.. 발맛사지.. 뭐 이런거 정말 싫다!!! 누군가가 내발을 잡고 이리저리.. 악~~생각하기도 싫어.. ' 유난하다고?? 고건 아니지.. 개인마다 취향이 틀리니.. 그래서 한국가이드한테 나는 쩜 빠지고싶다고 얘기하니 자기가 얘기해보겠다고하더니 깜깜무소식이다..
근데 미영이도 안한다고 하네....^0^ 동지가 생겼다.. ㅋㅋㅋ 우리는 옆방에서 한숨 잘까 하고 앉아서 앞에 걸려있는 지압점 설명을 봤다. 근데.. 다 한국말이다.. 와~~ 이곳의 주 고객은 한국인? 우리는 차한잔마시고. 옆방에 우루루 남정네들 들어가는걸보며.. 안도의 한숨.
누워서 TV도 보고 가이드끼리 하는 얘기도 들어가며 1시간가량을 보내고
드디어 호텔로 갔다. 호텔로 가면서 가이드는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나가면 큰일난다고 겁잔득 주고.. 하지만 우리가 누구야?? 호텔근처부터 눈을 굴리기 시작했지.. 주변에 뭐가 있는지.. 어라.. 가게가 저기 있네.. 어.. 까르푸도 있네.. ㅋㅋㅋ 우리의 레이더망에 딱걸렸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별다섯개짜리 'BEIJING NEW CENTURY HOTEL'. 근데 지금도 이상한점.. 우리는 왜 계속 뒷문으로만 다녔을까?? 버스가 커서?? 그건 아니다 싶은데......... 여튼.. 방 배정을 받고 우리가 묵을방은 14층1408호(맞나?) 방에 들어섰다.. 생각보다 좋았다.. 사실.. 우리나라 모텔급으로 생각하고 나는 바리바리 많은걸 싸왔었는데.. ㅋㅋ 다 필요없었다..
어여 짐풀고.. 우리는 가이드가 절대 나가지말라는 말을 무시하고 밖깥풍경을 보러나갔다.. (여행가면 꼭 그런사람들 있다니까) 근데... 호텔로비에서 가이드에게 딱걸렸다.. 에궁.. 실실 웃음을 남기며.. 겁도없이 밖으로 나가 육교를 건넜다.
밤늦은 육교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구걸하는 사람, 늦은밤 만취해서 먹은걸 확인하는 사람..등등.. 우리는 까르푸를 행했다. 근데 영업시간이 끝났단다(저녁9시까지영업) 반가운 KFC 할아버지가 바로 옆에 있었지만.. 저녁을 거하게 먹었던 터라..
다시 육교를 지나 간단히 맥주 한잔을 하기위해 가게로 들어가 맥주랑 몇몇개의 안주를 구입하고 무사히 호텔로 들어갔다..(우리는 저렴하게 잘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실실거리며 호텔로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바가지썼다고.. ㅠ.ㅠ)
중국에서의 첫날밤은 그렇게 시원한 술한잔과함께 약간의 추위에 떨며(난방은 11월부터나 된다고.) 무사히 지나갔다..^^V (간이 침대를 쓴 영희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