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09'오사카

2009년 10월 01일 히메지

jiny story 2009. 12. 7. 17:30
아침일찍 기상. 난 역시 낯선곳에선 잘 못잔다는....
대충 씻고 가장 편한 옷차림으로 호텔을 나서면서 아침식사를 했다. 
샌드위치에 콜라 그리고 삶은 달걀.. 원래 달걀을 안먹지만 혹시나 허기질까 해서 먹어뒀는데. 그날 두고두고 후회했다. 먹으면 안되는건 먹지 말아야 하는게 정답이다.

참 맑은 하늘이다. 아침일찍이여서 그런건지 어제 비가 좀 내려서 그런지. 적절한 온도와 공기도 가볍다.
오늘의 목적지는 히메지성과 고베.
복잡한 일본 전철을 타고 우메다 역을 찾아 한신 전철을 타고 산요 히메지역으로 향했다. 아침 출근시간이라서 전철안에는 무척이나 많은 사람이 있었다... 1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데.. 서서 가야 하나.. 완전 겁먹고 있었는데. 다행히 중간에 자리가 난다. 자리에 앉으니 또 졸린다... 살짝 졸다 깼는데도 아직 도착을 안한다. 내 옆자리에는 몇명의 사람이 바뀐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졸다 밖을 보니 정말 하늘이 너무 멋졌다. 
밖으로 보이는 자전거 주차장에는 많은 자전거들이 서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장면..  아기자기하게 서있는 건물들이 우리나라 시골스럽다.
1시간 30여분을 달려 히메지역에 도착했다. 한참을 앉아 있던 탓일까. 몸에 힘이 없다. 
히메지 성까지는 또 걸어서 10여분을 가야한다. 
길을 나서는데 좀처럼 사람을 볼수가 없다.
다들 출근했나....

햇볕이 무척이나 따갑게 내리쬔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상점문도 다 열지 않았다.

쉬엄 쉬엄 걸어 히메지성 도착.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온건지. 흰모자를 쓴 아이들이 잔디밭을 가득 메운다.
일단 히메지성 과 고코엔 표를 사고. (패스권덕에 약간의 DC를 받았다 - 히메지성(600엔) ,고코엔(300엔)) 내리쬐는 햇볕을 몸으로 받으면 돌아보기 시작했다. 눈에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좀 보였다. 그들과온 가이드들의 설명을 살짝 귀동냥 하며. ㅋㅋ
어느새 성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립한 성이라고 한다. 군사 기지라는 사실에 살짝 놀라긴 했다. 그러고 보니 성이 꼭 일본장수들 모자를 닮은듯한 느낌도 들었다.
성 안을 보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조금은 생소한 경험이였다.
들어가서는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각층에는 그닥 뭐 볼꺼리는 없었다. 하지만 한번 올라가기 시작했으니 꼭대기는 찍고 내려와야. ;;; 어르신들도 참 많이 올라가신다.... 꽤나 힘들던데.. 올라가서 스템프 하나 찍어주고.. 경치 구경좀 해주고 내려왓다. 내려오늘길... 다리가 후달거린다. 그런데 일본 관광지는 스템프 찍는게 하나의 일인가? 가는곳마다 비치되어 있다.
성에서는 성 내부 보다는 밖깥 풍경보기가 좋다.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그맛으로 올라가는건가......

여튼 성 내부를 보고 나오면서 벌써 지쳐버렸다...
잠시 아이스크림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계획보다 좀 늦으막히 성을 나와 고코엔으로 향한다
히메지성 표를 끊을때 함께 표를 사서 성내부에 조성되어 있을꺼라는 생각을 하고 찾았는데. 왠걸.. 밖에 있단다.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고코엔으로....
멋지게 조성되어있는 정원이 눈에 보인다....

이곳에 앉아서 맛있는 차나 한잔 하고 갔음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시간만 여유가 된다면.. 언제까지나 앉아 푸른 정원을 즐기고 싶은 맘이 생긴다.
멋진 일본식 정원을 뒤로한테 다시 히메지역으로 발길을 옮긴다.
가는 도중 외국인이 가족여행을 왔는지. 아빠 등에는 어린 딸이 엄마 손에는 어린 아들.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나는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적이 언제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