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1일 '사랑은 비를타고'
21일 저녁시간 돈키호테 단관을 일찌감치 신청해놓고..
지난주 사비타관람후 계속 망설였다. 장섭아저씨가 나오는데 한번더 봐줘야하는거 아닌가.. 해서. 근데 표를 좀처럼 구하기가 어려웠다. 역시 만짱의 인기가......나는 만짱을 보고싶었던것이 아니라 장섭아자씨가 보고싶어서.. 보게 된거라우~ ㅋㅋ 정말!!!
좌우당간 간신히 표를 구하고 그것도 40%나 DC되는 월별 이벤트 티켓을 구해서.. ^______^
자리는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뒷자리였고 더욱이 내앞에 앉은키가 무지허니 큰 여성분이 있어서 그 머리를 피해다니며 보기가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다.)
장섭아저씨가 등장한다.
요즘 같은 공연을 두세번씩 보다보니 나도모르게 등장인물들을 자꾸만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저 그배우 그대로를 봐야하는데.. 이런 버릇은 나빠요!!!!
좌우당간.
동욱(형) : 김장섭
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을 그런 캐릭터였던 정민아저씨에 비해 장섭아저씨는 너무 젊고 잘생긴 능글능글한 형이였다. ㅋㅋㅋ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든든한 버팀목이였을것 같은 그런 캐릭터!
오랜동안 사비타를 지켜왔던 터줏대감이여서 그런지 너무 자연스러운연기. 그래서 그냥 술렁술렁 넘어가는듯 한. 하지만 그게 컨셉인듯.
관객을 두루두루 살펴주는 센스와. 관객의 반응을 한없이 유도하는 노련함. 끊임없는 애드립속에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무엇보다도 좋았던 아저씨의 노랫소리.....
미국공연을 댕겨오셔서 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영어도 많이 섞어 쓰고. ㅋㅋㅋ 쉬운단어만~ㅎㅎㅎ
여하튼 오늘공연 안봤으면 크게 후회할뻔했다.
동현(동생) : 오만석
한주만에 봤지만 여전히 반가운 만짱!!
내가 언제까지 이 배우를 좋아하게 될까나.... ^^
지난주에는 동현속에서 비크가 자꾸만 튀어나와서 좀처럼 동현역에 빠져들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많이 벗은듯 했다.
초반에는 지난주와는 아주 달리 비크를 찾을수 없었는데..
극 후반부로 가다보니 서서히 두캐릭터가 섞이기 시작했다.. 역시 조금더 시간이 필요한것인가?
보는내내 만짱이 동욱역을 해도 참 괜찮을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해봤다.
만짱의 노래와 춤솜씨는 역시나 빛이났고. 하지만 심각한 연기를 할때 쭉내미는 목은 역시나 보기 민망했다.. 나만 느끼는건가???
오늘은 장섭아저씨가 너무 강해서일까? 만짱의 빛을 충분히 발산하진 못한듯....
그래도 멋져요~ 만짱!!! ^____^ 이번주에 중국 촬영간다고 하던데 잘~ 댕겨오세요!!
마지막에 통로석을 뛰어오며 손을 쳐주는데 나도 손을 쭉뻣으니 내손에도 만짱의 손길이~ ㅋㅋㅋ
좋았으~!
유미리 : 박홍주
어찌나 말랐던지 무대위에서 휘청휘청 불안불안...
아직은 신인은 신인이였다.
밝고 당차고 발랄해야하는 유미리역인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줘야하는 역인데..
조금은.. 아니 조금 많이 무대를 장악하질 못했다.
지켜보고 있던 두명의 배우들의 표정에서도 안타까움이.......
아무래도 유미리 역에는 윤공주가...
오늘은 마지막 피아노 듀엣씬에서 피아노가 움직이기는것도 보았고.. 내가 좋아라하는 두명의 배우도 보았고.. 음.. 그리고 역시나 많이 웃었고.... 또 지난주 보다 더짠한 느낌도 받았고.....
배우들마다 다른 캐릭터의 느낌때문에 볼때마다 다른 공연을 보는듯한 사비타!
난또 언제 보러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