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09'오사카

2009.10.03 교토2

jiny story 2010. 8. 12. 16:27
친듯이 내리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쨍 좋은 날씨다..
꽤나 푹푹 찔듯하다.
오늘 역시 교토에 가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가는 그런 관광지 보다는 좀 주변으로 가보기로 했다.
먼저 가기로 한곳은 도시샤 대학.
대학을 한번 가보는것도 좋을듯 하여 선택했지만. 이곳은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있는 곳이기도..
지하철을 타고 도시샤 대학으로 향한다.
나는 우리나라 대학들 처럼 대학가 근처가 번화가일지 알았다.

왠걸.. 음.. 어디지? 한참을 두리번 대다가 사람들 다니는 곳으로 따라가니 대학이 나왔다.
토요일이라 한적했던 거리.. 학생들은 그닥 보이지 않았고. 그날이 시험날이였는지. 몇몇의 학생들이 빠른 발걸음으로 들어가는것을 볼수 있었다.
학교내에는 중학교도 함께 있는듯.. 여기저기서 어린 학생들을 볼수 있었다.
이곳저곳 두리번 대다 시비를 발견하고 바라보는데. 뭐랄까.. 맘 한구석이 짠하게 아려온다.

대학 후문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나오니 대학과 관련된 또하나의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데. 그룹 스터디를 하는건지 다들 진지한 표정으로 꽤나 열심히 공부를 한다.
공부하면서 활용할수 있는 사무기기도 꽤 잘 갖춰져 있고 한번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싶었으나... 선듯 들어갈수가 없었다.. ;;;
그러면 그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어떻게 알수 있었냐고? 건물이 통유리더군. ㅋㅋ

잠시 주변에 앉아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다음 목적지인 산젠인으로 가기 위해 교토역으로 갔다.


산젠인으로 가는 버스안.. 역시나 한참을 푹 잤다.
도심을 벗어나 외각으로 가는 길이 꽤 나 멀었지만. 풍경이 참 좋아서 지루하지 않게 갔다. 하지만 참 멀긴 멀더군..;;;
버스에서 내리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정말 관광객들의 발길은 좀 드문듯..

정말 딱 시골 풍경이고 버스종점의 분위기도 우리나라 시골의 풍경스럽다.

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길은 울창한 나무들로 그다지 덥다는 생각을 못하면서 올라갔다. 한 10여분을 올라갔나... 산젠인(三千院)이 나오고.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다.
단정한 절의 모습이 퍽이나 맘에 들었다.

다다미로 연결되어있는 통로들 옆으로 일본 특유의 잘 정돈된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물흐르는 소리와 조용한 이곳. 그리고 향 냄새가 너무도 잘 어우러진 이곳.
그렇게 사람이 많지도 않고. 한가하고 넉넉한 이분위기에 앉아서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정원.
잠시 앉아 유유자적 멍~ 때리고 싶었으나.. 볼껀 봐야했으므로..
밖으러 나가니 길게 뻣은 나무들과 이끼로 가득한 정원들이 눈앞에 보인다.
멋지게 잘 가꾸어진 이곳. 공기도 좋고 참 맘에 든다. 맘이 평화로워 지는 느낌이랄까...
한바퀴 정원을 돌고 다시 나서려니 조금은 아쉬움이...

평화롭고 여유롭운.. 산젠인을 뒤로 하고 어제 가보지 못한 '기온'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탔다.
역시나 멀긴 멀다..;;;

어제 비만 안왔으면 기온을 보고 갔어도 좋았을텐데. 미친듯이 내렸던 비덕에 오늘 기온을 보기 위해 왔다.
하지만 난.. 길을 또 못찾고 말았다. ㅋㅋ
어디 뒷골목 이상한 골목으로 들어서서. 또 한참을 헤매다가 기온 비슷한 곳으로 들어섰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다. '여기가 기온인가벼.... '이런 생각을 하며 그 길로 갔는데. 왠걸 상점들이 하나같이 문을 열지 않았다.
하긴 이곳은 저녁에 가야 볼꺼리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그런데 내가 얘기듣던 그런곳을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면 주변을 죽 한번 둘러 보았다.







중국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다.
그들 사이로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보다가.. 약간의 실망(?)감을 갖고 버스를 타려고 길을 나섰는데.. 한참을 가다보니..내가 원하던 그 거리가 나왔다. ㅋㅋ
어찌됐던 가긴 간단말이야.. 한참을 헤매도..

기온 거리는 대표 관광지 답게 사람드로 넘쳐났다.
그리고 일본의 옛거리를 걸어보는듯. 오래된 포스터들과 오래된 차. 오래된 집들이 보인다.
한참을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게이샤 한명이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을 포착.
게이샤의 뒤를 졸래 졸래 쫓아가니. 게이샤 극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잠깐의 극장 구경을 하고 돌아가기위해 골목을 나서는데 때로 모여있는 사람들..
간간히 완전 전문가용 사진기를 들고 진을 치는 사람도 보이고..
그 골목에서 게이샤들이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모양이다.
우리도 잠시 보고 싶었으나... 밤도 늦고 배도 고프고. 해서... 발길을 돌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오늘을 비교적 한적하게 둘러보고 여유도 느끼고 만족스런 여행이였다. ^^
돌아가는 길에 백화점 지하에 들러 일본식 도시락도 사고. 집에가는 길에 타코야끼도 사고 시원한 맥주도 사서 호탈에서 배터지게 먹고. 다시 밤거리를 향해 나가 흥청망청.. 구경을 했다는.. ㅋㅋㅋ


10.03 교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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