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03'북경

2003년 9월 10일 - 북경에서의 첫음식

jiny story 2004. 6. 13. 20:13
한참을 가더니 내리란다. 그리곤 음식점으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
헠. 시큼한 향료냄새가 내코를 찌른다.
그리고 저쪽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자리는 꼭 우리나라 로바다 야끼 먹는곳처럼 신발 벗고 들어가
음식을 차려놓는 상 앞에는 의자처럼 다리를 내리고 앉는다.(어라.. 오늘 엽기양말 신고 왔는데.. 챙피하게시리...)
우리 일행중 대전 분들이 한국에서 소주를 공수해 오셨는지. 소주잔을 돌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셋과 인상좋은 아저씨 한분과 한상에서 밥을 먹게됐다.
대낮부터 술을 먹기는 쩜 뭐했기에.. 영희만 한잔받고 우리는 끼적끼적 밥을 먹었다.
근데 된장찌게에 둥둥 기름기가 떠다닌다.
반찬은 김치에 갖가지 나물 깍두기. 풀들의 향연이다. 맛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밥은? 아무래도 이건 찐밥이지.. 사람이 많이와서 뜸을 덜들였나?
그다지 음식투정 안하는 내가 음식투정을 하기 시작했다.도저히 밥이 목을 안넘어간다.
반에 반도 못먹고 일어섰다.
어라. 화장실 가고 싶다. 처음 북경여행을 계획했을때부터 나는 중국 화장실에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칸막이 없는 화장실. 남녀 구분도 없이 구멍만 몇개 뚫려있다는 얘기....
하지만 영희는 자기가 잘 가려준다고 걱정 말라고 나는 무던히도 꼬셨었다. 근데 이젠 나몰라라 한다.
처음으로 음식점에 있는 화장실엘 들어갔다
어라. 문이 반밖에 없다. 가서 앉으면 얼굴이랑 다리는 밖으로 보인다.
애들한테 잘 지키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겨우겨우 화장실엘 갔다 왔다.
앞으로도 이런식이면.. 정말 곤란한데.....
다시 버스를 탔다. 가이드 밥맛있게 먹었냐고 묻는다.
사람들은 잘먹었단다. 정말일까?
가이드는 우리 일정대로 다니면 다 못다니니 자기가 알아서 다닐테니 관광표 꺼내서 잘 체크 하란다.
한개도 안빠뜨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