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결혼한 언니의 집들이를 갔다가 겸사겸사 헤드윅을 또 보러갔다.
또볼까말까.. 무지허니 고민하다가 그냥 질러버렸다.. 요즘 내가 이뻐라하는 다드윅이 나오는 공연이기에..
이젠 너무나 익숙한 대학로 라이브홀.. 이번에는 2층 오른쪽 앞에서 세번째 자리!
가서 앉았는데 자리는 비교적 괜찮다고 생각이 됐다. 하지만 보는내내 갑갑증이~~윽. 역시 공연은 가까이에서...
우선 열광을 대비 웃옷을 사사삭 벗어놓고
mp3를 꺼내 녹음을 준비하궁... 하지만 결국은 못했다는.. ^^;;
공연이 시작된다. 오늘역시 이츠학은 이영미. 몇번본 헤드윅에 모든 이츠학이 이영미였다.
나도 백이츠학 보고싶은데....
좌우당간! 헤드윅등장. 다른 헤드윅과는 달리 썬그라스를 끼고, 허리를 드러내고 등장한그....허거걱.. 저 허리라인봐라. @.@ (순간 반성! 아니 쭉~ 보는내내 반성 하지만 집에와서 그밤중에 피자를 먹었다는.....)
어찌나 가늘고 뽀얀 피부가 매혹적이던지. 그 큰눈을 깜빡거릴때면 헠.. 숨이 멎는다. 윽..... (좀 오버지?? ㅋㅋ)
긴 팔과 긴 다리를 휘저으면 무대를 뛰어다니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정말 이쁘다는 표현밖에 다른표현이 없다. 얼굴이 이쁘다는것 보다 하는 행동행동이 마냥 너무 예뻣다. (쯧!! 늙어서 그래!!)
또 몸매는 어찌나 착하던지..................... 헐.. 나 너무 외모에만 빠져있었던거 아냐???
바쁜 드라마 촬영과 무대를 오가느라 힘이 많이도 들텐데.. 오늘만큼은 정말이지 열정적인 헤드윅이였다. 팬카페에서 오늘 단관을 해서 더욱 힘이 솟았나?
근데 다드윅의 힘과 열정은 다른 헤드윅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였다.. 뭐라고 해야하나...
아주 예~쁜 계집아이 하나가 재잘재잘거리는듯한??
순진한 아가씨가 첨으로 나쁜짓(?) 야한 경험을하는듯한??? 흠...
공연중간중간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저절로 웃지 않을수가 없었다. ^__________^
몇번의 헤드윅을 봤지만 이츠학마저 그렇게 웃었던적은 없었지....
또하나 가수출신이긴 하지만. 그저 나의 편견속의 김다현은 예쁘게 생긴 예쁜게 노래잘하는..그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왠걸. 생각했던것보다. 노래 참 좋아~ 좋아~!!!
김다현은 김다현 나름대로 귀여운 헤드윅을 잘....표현했다. 딱 그것이 다드윅다운 캐릭터.
헤드윅하면 아픔과 상처가 공존하지만 과연 그걸 누가 단정할수 있단 말인가. 본인이 아닌이상. 꼭 그렇다는 편견은 깨야하지 않겠어???
지금도 다드윅의 공연을 떠올리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정말 재밌게 잘 봤다.
오드윅은 진한감동에 끝없는 여운을 줬다면. 다드윅은 참 착하고 귀여운 헤드윅이였다. 영화속 헤드윅이 그처럼 순수하거나 순하지는 않았는데. 그에게서 나온 헤드윅은 정말 착한 헤드윅 이였다.
다시한번 헤드윅홀릭에 빠지고있다. 오늘도 내내 헤드윅 음악을 들으며.. 어느새 예매창을 열고 좌석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이젠 송드윅이 남았는데 질러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