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버스를 탔다. 다음으로 천단공원엘 간단다.
창밖을 보면서..어느새 나는 졸고 있었다.
버스가 정지했다. 가이드를 따라 앞으로 앞으로.. 그 가이드 참 걸음도 빠르기도 하지..
깨끗하게 정리 잘된 공원을 따라 산책하듯이 걷고 있었다.
왠걸 이곳엔 잡상인이 무지하게 많았다. 한국말로 천원을 외치는 사람들..
연, 가이드 책자(중국말도 모르는데 무슨책자.. ), 모자, 등 갖가지 상품들을 관광객을 따라붙으면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어슬렁 어슬렁 사진도 찍고 천천히 보며 가고 싶었지만... 우리의 가이드 어찌나 빠른지..
매표소앞에 도착했다.
그래도 우리는 빨리온편이다. 아직 오지 않은 일행들을 쩜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여전히 표는 우릴 안준다..
안으로 들어서니 .. 가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근데.. 다. 귀에 익은 말들이다. 여기가 한국이여.. 중국이여..
간혼 머리 노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한국사람들 처럼 보였다.
중앙에서서 가이드 설명하기 시작한다.
여기는 어쩌구~~~ 생각이 안난다........
일행분들중 한분이 질문을 한다.
저기 저 간판은 왜 똑바르지 않고 삐뚤어져 있죠? 가이드 "지난번 태풍에 날라가서 그렇습니다."
그걸 유머라고..
그리곤 우리를 풀어주고 사진찍으란다.
말잘듣는 우리는 시키는대로 여기저기 돌아댕기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영희가 물을 사온다고 가더니 달착지근한 차를 사왔다. 이름이 "화차"란다. 가격은 5원 우리나라돈 750원 정도란다.
근데 우리나라돈으로 사면 1000원을 달라고 한단다. 너무해!!!
원구단으로 이동. 이곳은 모든것이 9의 배수.. 계단도 아홉게, 난간들도 9의 배수.. 그리고 죄다 옥으로 만들었다고..또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둥근제단이 있었는데.. 거기서 가이드의 무슨 설명이 있었던것 같은데 당췌 생각이 안나네.. 여하튼 사람들이 그곳에 올라가 큰소리로 뭐라고 뭐라고(중국어라 알수 없었음 ^^) 호기심 많은 우리의 02도 따라해 볼라다가.. 무심한 현지 가이드의 태클로 그 계획은 무산되고..
안뜰로 이동. 그곳에서는 여기저기 박수치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가이드 설명. 저기 3개의 직사각형의 돌에서 각각 박수를 치면 첫번째 돌에서는 한번, 두번째 돌에서는 두번, 세번째 돌에서는 세번의 메아리가 들린다고...이곳을 '삼음석' 이라 부른다고.. 그래서 실험정신 투철한 우리는?? 챙피해서 안해봤쥐.. ㅋㅋㅋ 구경만 열심히 할뿐.........이곳은 회음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모든일이 가능하다는 설명.. 이쪽 끝에서 벽에다 말을 하면 저쪽끝에서도 또렷이 들린다는데.. 어디 실험을 해봤어야 알쥐... 근데..벽돌을 쌓아논거 같은데..울퉁불퉁하지가 않고 맨질하네?? 뭘로 문질렀나???
들어오는 입구에는 옥으로 만든 세개의 길이 있었는데. 가이드 퀴즈!!! "황제가 다닌길은 어디일까요?" 웅성웅성 사람들 제각기 답을 하지만 가장 많은답 "가운데 가장 넓은 길" 땡! 가운데 가장 넓은 길은 신만이 다닐수 있는 길이고 그 길은 황제도 다닐수가 없다고.. 황제의 길은 좌측의 좁다란 옥으로 만들어진 길.. 근데.. 여기서 나의 질문.. 그럼 우측에 있는 그길은 누가 다니지??? 이곳은 황제밖에 통행을 못한다고 해놓구서는 왜 길은 세개냐구요~~~~~묻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안떨어져서리.. 소심한 창진~~
평소 운동하고는 담을 쌓아온터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체 걷는것도 싫어하고.. 그날 나는 참 많이 지쳐 있었다.. 더욱이 전날 '다모'마지막회를 보고 새벽에 나와야 하는 관계로 잠은 한숨도 안자고.. 겨우 버스안에서 자려는 순간.. 빵이의 전화로 잠은 후딱 달아나고 공항에서의 끝없는 기다림(거기는 의자도 없고...) 지칠대로 지쳐 어여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맛나는 북경의 저녁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 느끼한 중국음식이라고 김치에 김에 고추장에 갖가지를 준비해온 팀들도 있었지만.. 나는 뭐.. 대체로 내 입에 잘~~ 맞았다네.. 글구 그곳에서 빵이의 탁월한 중국어 실력이 빛을 바랠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