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오만석 닷컴

the best of times

2008.06.14 PM 6:00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몇일전부터 몸이 심하게 안좋더니 공연을 보는날까지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던 공연인데.. ㅜ.ㅡ
여튼 운좋게 예매를 빨리한덕에 번호는 참 빨랐는데. 그래서 기대가 더 컷는데.
이거원.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앞번호임에도 불구하고 내자리는 영..아니올시다. 였다.
이거 헤드윅 콘서트 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참.. 안습인 진행요원들.
이렇게 하라고 해도 못하겠다.!!
그건 그렇고. 결코 저렴하지 않은 콘서트 티켓을 부여잡고 그닥 맘에 들지 않은곳에서.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공연이 시작했다.
첫무대는 오드윅의 귀환...
두번의 헤드윅 콘서트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감질나게 부르고 들어가는통에 영 기분이 안났었는데.
이날만은. 만족스러운? 콘서트라기보다는 뮤지컬무대였다.
오드윅의 귀환만으로도 객석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지... 역시나 헤드윅은 오드윅이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의상은 NG.
이날 모두의 의상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정말 의상담당하시는 분이 헤드윅 안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으니..
특히나 만짱의 의상은. 그동안 운동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만짱의 튼실한 다리를 여과없이? 더 튼실하게 드러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짱의 헤드윅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만짱의 무대를 뒤로하고 중간 타임에 조승우와 그의 밴드가 나왔다.
이번에 조승우가 찍은 영화속에서 나오는 그의 밴드들..
보통의 공연장 같았으면 참 열광의 도가니였겠지만.. 그날은 오드윅과 미첼의 팬들만 온것이였을까? 오히려 그무대로 인해 공연분위기가 다운이 되었으니....
또 그 무대를 보면서 세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나름 느끼게 되었다..
그 좋은 음악이 소음처럼 변해버린... 좀 심했나? 여튼 나조차도 참 용납이 안되는 무대였다.
그리고 나온 새로운 헤드윅 이주광씨. 공연도 하기전에 이 많은 사람들의 함성을 맛봤으니 이사람.. 참.. 이 중독에서 못헤어 나올듯...약간은 어색하지만 신선했던 무대를 뒤로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미첼의 등장!
내가 개인적으로 만짱의 팬질을 하고는 있지만. 이날 만큼은 미첼을 만나기 위해 이곳까지 온것이였다.
작년의 짧았던 미첼의 만남이 어찌나도 아쉬었던지..
작년 미첼이 올해가 헤드윅 10주년 되는 해라고 그 기념으로 미국에서 헤드윅을 다시 할꺼라는 얘기와 그때가 되면 보러 오라던 미첼. 근데 그 무대가 한국 무대가 되리라곤 정말 생각치 못했었지.
하지만 아쉽게도 콘서트로 마무리를 했으니... 미첼의 헤드윅 공연은 정녕 없는것인지....
역시나 미첼은 최고였다.
최고의 무대와 최고의 노래. 그만이 낼수 있는 최고의 감성이 고스라니 묻어나는 최고의 무대였다.
공연을 보면서도 약기운 때문인지 다리도 풀리고 힘이 정말 없었는데. 왠걸 미첼이 나오니 싹 나아버린듯한 기분이. ㅋㅋㅋ 소리를 어찌나 질러댔던지.. ^^;;
미첼의 만짱 편애모드도 참 이뻐 보였고. 모두가 나와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도 미첼만의 배려가 보여 너무 흐믓했다.
하지만 미첼의 약간의 부상으로 인해.. 앵콜도 별로 없었고...
시동걸고 있는데 정지시켜 버리더군... 아숩게...
미첼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나이가 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이에 그만큼의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야 말로 '자유인!' 자신의 무대를 한껏 즐기고.
그만큼 크게 배려하고, 준비하고... 보통 어느정도의 인지도가 있음. 무대를 꺼려한다거나 거만모드? 혹은 대충 때우고 나오려는 생각을 할텐데.. 이사람을 보고 있자니.. 샘솟는 에너지에...
자신의 일을 그만큼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 나이가 될때까지도 내일을 즐기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부럽다고해야할까. 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
공연을 보고오면서 다시금 내 마음에 끈도 질끈 동여매게 되었다. 미첼 쌩유~~~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