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YTN Star]헤드윅 콘서트, 그 열기 속으로~ >

2005. 07. 02 오후 5시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6월1일 콘서트 예매날 어찌나 사람들이 빠른지 모든좌석10분만에 매진되고. 우울모드로 까페 전전 겨우 한장의 티켓을 구했다.

막공을 볼것인가 콘썰을 갈것인가. 많은 고민후 결국은 콘썰을 택하고 드디어 어제 보고왔다.

음.. 탁월한 선택이였다. 막공역시 좋았을테지만. 앞으로 이런공연 언제 다시 볼수 있을까.....

4명의 헤드윅 언니들 2명의 이츠학 오빠들.. ㅋㅋ 그리고 절대지존. 앵그리인치 밴드! 환상적인 조화! 거기에 가세한 크래쉬까지. 윽~ 락의 향연!!!!! 뮤지컬 못지않은 만족감이였다.

헤드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너무 큰 선물을 줘버렸다!!! 잊지 못할꺼예요~  헤드윅!!!!

 

조금은 늦은시간에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알수없는 서울의 교통체증은. 정말이지 어쩔수가 없는듯 하다.

하지만 운좋게도(?) 입장이 조금지연된탓에 내차례에서 잘 입장할수 있게 되었다.(미숙한 진행에 감사! ㅋㅋㅋ)

전날 카페에서 우연히 뒷번호사람을 알게되서 같이 입장을 하게됐는데 혼자인것보다는 참 든든했댜.

하지만 공연시작하고는 내가 어찌나 광분을 했던지. ㅋㅋㅋ 미안해요~ 제 주변에 계셨던분들 다들 놀라셨죠?????

가기전 야광봉챙기고(공연의 필수품), 미니 망원경 챙기고(꽤나 유용하답니다.) 얼린물에 손수건! 준비끝~

그곳을 가득메울꺼라는 생각과는 달리 막판에 취소표들이 생겨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한산했던 공연장. 괜히 배우들이 나오면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미안한 맘도 들고.

사재기 하는사람들미워요!!!!!!!!

드디어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된다. 심장이 두근두근..

두명의 드러머들의 드럼향연으로 무대가 열린다. 그리곤 속속 들어오는 앵그리인치 밴드들.

드디어 4명의 헤드윅과 2명의 이츠학이 무대에 선다. 각각 분장을 하고 각자의노래들을 약간 달리 편곡해서 짤막하게 들려준뒤 한명씩의 무대가 시작된다.

 

첫무대. 조승우!

내가 헤드윅이라는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해준 장본인. 하지만 지금은 조승우보다는 오만석팬이되어버린 나.

좌우당간. 역시 조승우의 팬들은 많았다. 더욱이 내 주변에 아주 포진되 있었다.

'The Origin of Love'와 'Hedwig's Lament'와 'Exquisite Corpse'를 부르며 관객들을 순식간에 열광시키며 무대뒤로 들어가버렸다. 좌우 사방을 두루 살펴주는 조드윅의센스!  개인적으로 The Origin of Love 는 만짱의 목소리로 듣고싶었는데..... 아숩게...

 

그후 두번째 만짱의 등장!

환호가 더 커진다. 역시 만짱의 팬들이 많은가보다. ㅋㅋㅋ

조용하게 'wicked little town'(토미버전) 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역시나 완벽한 목소리... 나의 눈에선 하트 발사!  그리고 이어진 'wig in a box' 보너스로 앞부분 뮤지컬 대사까지... 무대앞까지 힘차게 뛰어나오는 무대매너~ 그때 살짝 눈을 맞추곤 난 정신없이 날뛰기 시작했다. 흠.. 오버많이 했지. 만짱이 들어가곤 주변에서 너나 없이 너무 멋지다고 난리다. 아마도 만짱의 공연을 못봤나보다.(애석하게...)만짱 카페에 글을 남길때 준비 많이 못했다고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니.. 거짓말 쟁이 만짱! 그날도 가장 빛이 났었다구요!!!!!!! ^_________^

 

이어지는 이츠학 백민정의 무대

백민정의 'Long Grift'(뮤지컬버전) 이상하게 나는 헤드윅을 쩜 봤지만 백츠학과는 연이 닿지 않는지 모두 이영미 이츠학으로만 봤다는.. 이 이츠학과는 목소리톤이 조금은 달랐지만. 그녀나름의 섹쉬함을 겸비한 이츠학오빠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드윅 김다현의 무대!

'wicked little town'(헤드윅버전)과 이젠 다드윅의 노래가 되어버린 'Sugar Daddy'를 부르는 그녀. 누가봐도 그녀는 헤드윅이였다. 계단에 앉아 교태를 부리는 그녀~ 음~ 깨물어 주고 싶어!!! 근데 ㅋㅋ 헤드윅 끝나고 살이 조금은 찐듯.. 살짝 삐져나오는 뱃살이 무한정 귀여움으로 다가온다. ㅋㅋㅋ

이츠학 이영미와도 어찌나 그렇게 호흡이 착착맞는지.. 에궁. 둘이 넘 귀여워버렸으~ 그리고 가슴속에서 토마토 대신 넣어두었던 헤드윅수건. A,B구역으로 한장씩 날려주더군.. C구역에 있던 난 내심 아쉬웠다는..'Sugar Daddy'의 백미 카워시를 안전요원에 했는데. 어찌나 부끄러워하던지..

 

마지막무대 송드윅. 송용진!

과연 락커다운 무대였다. 위에 세명의 헤드윅은 모두 섭렵했지만 아숩게 송드윅은 보질 않았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녀 송드윅. 역시나 파워걸(?)이였다.

날개를 퍼덕이며부른 'Tear me down', 가발을 벗어던지며 부른 'Midnight Radio' 11월에 꼭가서 보리라 다짐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츠학 이영미의 'Long Grift' (CD버전). 나에게는 익숙한 목소리라 그런지 이영미 이츠학이 백이츠학보다는 더 와닿더군...  두분다 너무 수고하셨어요~~

 

여기까지 1부끝..

게스트타임에 나온 13번. spyglass등장. 자신들이 13번인지 몰랐단다. 귀엽게~ ㅋㅋ

그들과 함께한 'Angry Inch'. 안흥찬 의외로 장난꾸러기더군.. 괜히 대결구도로 몰고가서 목이터져라 소리를 지르게 하궁.....

 

다시 시작되는 2부

백민정이 첫무대를 장식했다. 이츠학 복장이 아닌 그녀의 옷을 입고 나왔든데. 섹쉬~하고 이쁘더군. 'number generation'를 불렀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노래라.. ㅋㅋ 호응을 잘 못했지..

이어지는 이영미의 무대는 티나 터너의 'Proud Mary'. 헤헤. 이노래는 귀에 익은노래. 즐겁게 함께 따라부르며..

조금있으니 송용진과 조승우가 함께나와 코러스를 함께 부르며 한층더 즐거움을 더해줬다. 내자리에서는 잘 안보였는데 조승우의 막춤으로 한층더 후끈 달아오른 무대!

 

다시금 4명의 헤드윅 언니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첫무대는 우리의 왕언니 만짱!! 오만석!!

깔끔한 흰색티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비틀즈의 'Hey Jude'를 그 특유의 미소를 머금고 불렀는데. 윽~ 녹아버리는줄 알았다.

그덕에 그동안 비틀즈앨범 처박아두고 듣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꺼내 무한반복중이다.

한가지 아쉬운건 만짱이 A,B구역만 시선을 주고 내가있던 C구역에는 잘 오지않아서.. 어찌나 서운하던지. 눈물이 날뻔!! 했다.

 

다음은 다드윅 김다현의 무대.

그동안 어찌나 뛰고 놀았던지 나는 땀으로 흠뻑 젖었었는데. 다드윅은 긴팔을 입고 등장을 하더군. 헤드윅의 대사중에도 있지? 더운게 무슨 상관이냐고 예쁘면 다지. ㅋㅋ 다드윅은 예쁨을 위해 더움을 감수했던것일까? ㅋㅋ 그는 라디오 헤드의 'Creep'을 불렀다.

이현우가 부르던 Creep에 익숙한지라 조금은 어색했지만. 역시 다드윅은 미성이야~ 그래도 색다른 맛이~ 그러고보니 이현우의 크립이 갑자기 듣고 싶어지는군.

노래를 마치고 즐겁냐고 물어보는 자상한 다드윅! 그리곤 송용진을 멋드러지게 소개를 했다. 근데 왜 만짱은 소개하고 그런걸 다 생략했을까? 만짱의 목소리가 듣고싶어요!!!!!

 

이젠 송드윅 송용진의 무대

역시 현직 락커답게 그의 선곡은 레드 제플린의 'Whole lotta Love'였다. 근데 내가 솔직히 그닥 잘듣는 노래가 아닌지라. 쉽게 호응이 안되서 ^^;; 하지만 그의 목소리와 무대매너는 최고였다! 인정!!!!

 

마지막으로 조드윅 조승우의 무대.

누군가 한사람은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를 부를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사람이 조승우일지는 몰랐다. 내심 송용진이나 만짱이 부르기를 기대했건만....

하지만 역시 힘있고 흥겨운 그노래는 누가 불르더라도 명곡임에는 틀림이 없다. 조승우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나역시 'Hello~Hello~Hello'를 목청껏 따라불렀다. 솔직히 따라부를수있는 곳이 이부분밖에 없었음. ㅋㅋ

 

그후 6명이 모두 나와 'angry inch' 와 'midnight radio'열창을했다.

정말 그때는 원없이 뛰며 락을 즐겼다. 모든 배우들도 열광을 모든 관객들도 열광을!!!  배우들이 관객에게 물도 뿜고 물대포도 쏘아올려지고... 난 배우들의 성은을 원했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물대포로 만족을 해야했다. 간간히 진행요원들이 물을 뿌리며 돌아댕겼는데. 그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와중에도 난 만짱의 동선을 따라 시선이 움직였지만 여전히 만짱은 C구역을 외면하더군.....ㅠ.ㅠ

그리곤 차분하게 'You Light up my Life' 음악이 흐르며 잠시 감사의 인사를 돌아가면서 하곤 한소절씩 나누어 노래를 불렀다. 그노래가 흐르며 배우들이 한소절씩 부르는데.. 정말 이제 헤드윅과 작별해야하는구나.. 이런생각이 들면서 코끝이 시큰해졌다.. 어찌나 애절하게 들리던지... 노래를 따라부르며 울뻔....... 그렇게 본공연은 끝이났다.

불이꺼지고 어느한명 이동 없이 모두들 소리높혀 한동안 앵콜을 외쳤다.

그리곤 다시 들어온 사람들. 하지만 위치가 모두 바뀌어 있었다.

드럼에 만짱, 조승우, 베이스에 김다현(전직 베이시스트였지..), 키보드엔 백민정, 기타에 송용진, 이영미 그리고 노래엔 앵그리인치 ~ 메인보컬 김민기님!  헤드윅에 없어서는 안됐을 그분들 대한민국 락의 최고의 뮤지션들! 그들이 부르는 'Stand by me' 를 모두 열창했다. 모두들 살짝 수줍어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다시금 들어가고 관객들은 다시 소리친다. 앵콜!앵콜!앵콜!앵콜!앵콜!앵콜!앵콜!앵콜!

조금후 환호과 갈채를 받으며 다시 등장한 그들.

'The Origin of Love'를 시작으로 광분을 하며 몇곡이 이어졌다. Wig in a box, Tear me down...

다시 또 볼수있을까라는 생각때문일까? 배우들도 관객도 하나가되서 열광의 도가니였다.

배우들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지 서로 부둥켜 안으며 정말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이렇게해서 헤드윅이 정말 끝이나 버렸다. 콘서트까지 모두.

'헤드윅'이라는 뮤지컬 덕에 나도 오랜만에 뭔가에 한참 미처 살수가 있었다.

2005년 봄 헤드윅으로 하여금 활력소가 되었고. 만짱이라는 보석같은 배우를 알게되었다.

또그런 완벽한 라인업을 언제 만날수 있을것인가~ 앞으로 내머릿속에는 너무나 좋았던 잊지못할 공연으로 영원히 남을것이다.

2기3기4기 계속 이어질 헤드윅을 기원하며...... 잊지못할 최초의 헤드윅이여~~~!!!


 
Debby Boone
You light up my life.wma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