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티켓링크
정말 한참을 망설이다 보러간 공연이였다.
첨 캐스팅 발표가 있고.. 당연히 보러가야지. 그랬는데. 장소가 해오름이란다.. 내가 그리도 싫어하는.. 그래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소문이 무지 좋게 난다. 이거 정말 봐야하는데.. 또 한참을 망설이다가 끝날때가 다되서야 보러가게됐다.
이도 좌석이 좋아서 한번더 망설이다 질러버린거지...
오늘도 역시 난 헐레벌떡 공연장으로 향했다.
해오름에 갈때는 어찌 이렇게 힘들게 가는지.. 5분쯤 남겨놓고 공연장에 도착해서 표찾고 자리잡고 숨좀 돌리기도 전에 공연이 시작한다.
지금도 반성중........ 땀뻘뻘흘리며 공연을 보니 어찌 집중이 되랴......
좌우당간. 요즘은 공연마다 핸드폰 끄라는 얘기를 재밌게 한다. 꽁짜표도 주고... 이곳에서는 각종 언어로 엉터리 외국어를 한다. 첨부터 즐겁다. ㅋㅋㅋ
극이 시작된다.
생각보다 무대가 작더군..... 그래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인데.. 하지만 볼꺼리는 많았다.
반짝이는 무대와 많은 앙상블들.. 여느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다름없이 생동감 있는 무대.
근데 노랫소리가 좀 작은듯...
잠시후 내가 좋아라하는 김배우가 나온다.
헠.. 푹패인 볼.. 깡마른 다리.. 헤드윅때보다 더 마른듯..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태로 연기를 한다.
연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계속 김배우를 바라보는나.. 공연을 봐야지!
노래에도 힘이 없어보이고 몸도 뻣뻣 휘청휘청거리는듯해 보였다..... 에구구..
그렇게 느껴서일까?
많은 좋은얘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닥 좋은 공연은 아니였다.
그저 볼거리에 충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오히려.. 다른 배우가 저 역을 했음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중간휴식시간.. 프로그램이나 살까 해서 밖으로 나가는데 코미디언 이용식씨가 보인다. 내앞을 걸어가더군..
밖으로 나가 프로그램을 뒤적거려 보려하는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얼릉하나 덮석 사버렸느데.. 헠.. 프로그램이 마......너...언.........이다. 너무비싸다.. 얼마나 퀄리티가 좋길래...
프로그램 사들고 사진몇장찍고 안으로 들어와 2막을보기 시작했다.
좋은 음악, 괜찮은 무대, 좋은 배우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 뭐였을까....
나랑은 감성코드 자체가 좀 안맞는거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대사가 너무 빨라서리.... 숨찼다. ㅋㅋㅋ
하지만 마지막 장면인 맥스와 리오가 석양속으로 들어갈는 장면은 머릿속에 오~래 기억이 남을듯....
커튼콜까지 즐겁게 보고 집으로 오는길에 계속 노래가 입가에 머문다.
그리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은 공연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노래가 입속을 맴돈다..
괜한 중독이 있는 공연이다... 앞으로 대전공연 대구공연도 한다고 하던데.. 배우들 체력보충좀해서 생기있는 공연이 돼었음 하는 바램이다. 서울공연은 15일이 막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