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연휴도 짧고해서 추석여행을 못가려니..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안갈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희가 한국으로 안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영희한테는 미안하지만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ㅋㅋㅋ

그렇게해서 일정에 없었던 홍콩여행을 부랴부랴 잡았다.

여기서 한일이라고는 겨우 비행기 티켓 예매밖엔 없었지만. 그것도 좀 우여곡절이 많아서..

추석연휴3일에 하루더 휴가를 내고 드디어 출발!

전날까지 어찌나 일이 많았던지 정말 정신 하나도 없이 일만하다가 당일이 되니 조금은 두려운 맘이... 자유여행은 처음인지라....사전정보도 하나없이....


좌우당간. 새벽5시 집에서 출발. 터미널에 도착.

언제나 추석여행때, 터미널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예외인듯...

공항버스는 우리외에 몇명의 사람들만을 태우고 출발했다.

김포공항을 들러 인천공항으로.

전날 그닥 잠을 많이 자지못한터라 잠좀 청하려고 편하게 자리를 잡았는데. 왠걸.. 앞에 앉아계신 두분의 아자씨들 쉬지도 않고 계속 대화중이다.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았는데도 들린다. 한참을 갔나? 김밥냄새가 솔솔 난다. 아자씨들 대화하면서 김밥까지 드신다. 에구구.. 아줌마들도 아닌 아자씨들이 조금은 너무한듯....


지금까지 여행중에 비가 단 한번도 오지않았기에 매년 챙기던 우산을 이번에는 내팽겨쳐놓고 와버렸다... 일기예보에서도 소나기정도만 온다고 들었기에.. 하지만 왠걸 꽤나 많은비가 버스창문을 때린다.

버스에서 내릴때는 정말 많은비가... 제발 소나기이기를.. 속으로 빌면서 공항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환전하고 보딩패스후 간단히 아침을 먹고 면세점에서 잠시 어슬렁거리다 비행기를 탔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타이항공' 홍콩까지는 대략3시간 가량이 걸리고 그곳이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는다고...

도착예정시간이 12시55분이였는데.. 아마도 더 늦은 모양이다.

우리에겐 시계가 없었던 터라... 정확한 시간은 알수가 없지만.. 여행을 가면서 시계도 안갖고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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