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3 오후 8시

LG아트센터

맨오브 라만차

출연: 조승우, 김선영,이훈진, 최민철

공연시간: 인터미션 포함 2시간40분

 

 

티켓 전쟁이 만만치 않았던.. 조승우의 라만차 첫공를 보고왔다.

워낙 조배우의 인기가 대단하긴 하지만 꽉들어찬 LG 아트센터는 2년전 라만차 공연장이였던 해오름과 무척이나 비교가 되더군..

정말이지 이름값을 단단히 하긴 하는듯 하다.

무대는 그때 그모습 그대로였다.

배우들의 의상도 뭐 크게 달라진것 없고.

음악도 그대로 대사들은 약간씩 달라진부분이 있었고...

보면서 가장어색했던 대사가 '슬픈수염의 기사' 이부분이였다. 초연때는 '슬픈 표정의 기사'였는데... 수염과 표정이 바뀌었을뿐인데. 어쩜그리 느낌이 다른건지.. ^^;;

워낙에 짜임새있고 음악이 좋은 극이고 이번 캐스팅 역시 화려하기에 즐겁게 보고 나오긴 했다.

하지만 뭔지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첫날 첫공이라 그런면이 좀 있었겠지?

배우들도 긴장을 많이 한것 같고... 그렇게도 유연한 조배우 역시 초반에는 무척이나 긴장해 있는듯했다.

그만큼 이 배역에대한 욕심이 많다는 얘기겠지?

언제나 만족을 줬던 배우 김선영님도 음........... 좀 안타까움이.. ㅜ.ㅡ

연습을 많이한탓일까? 목상태도 안좋아보였고..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노래가 영 아쉬웠다..

보는내내 나는 초연때 봤던 김성기 돈키호테와 이혜경 알돈자를 떠올렸고.

자꾸만 비교를 하며 보게되었다.

역시나 아직은 조배우의 나이가 어린것일까?

세르반테스를 연기할때는 무척이나 자연스러웠지만 돈키호테로 돌아서면 자신에게 맞지않은 옷을 입고있는듯 꽤나 어색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연기자체로 따진다면 나무랄곳없이 잘하긴 했지만.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직은 자신의 옷은 아닌듯.. 너무 코믹하게 풀어나가는것도 약간은 맘에 안들기도 했고. ^^;;

김선영 알돈자역시 무척이나 아쉬웠다.

무엇보다 힘이 너~무 없어보여서 안타깝기까지했고. 그래서였을까? 초반 노래하는 모습역시 .... 

하지만 뒤로갈수록 김선영이라는 배우의 포스가 나오고있긴 했다.

그러나... 그녀역시 난 이혜경이라는 큰배우와 비교를 하고 있었다.

산초역의 이훈진씨? 뮤지컬 하루에서 보면서 꽤나 감초역을 잘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고. 어딘지 산초역에 어울릴꺼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니 썩 잘어울렸지만 나에게는 산초역시 김재만님이였다.

 

보는내내 난 초연과비교를 하면서 아쉬운점만 보고 있었다.. ^^;;

내가 만일 초연을 보지 않았다면 너무나 좋은 공연이였다고 말할수 있었을까? 

공연을 보고나니 윤공주의 알돈자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힘있는 알돈자를 잘 표현해줄것 같은 느낌이..

하지만 내가 또 이 공연을 볼꺼 같지는 않다 막공즈음.. 가면 또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여기저기서 조배우의 돈키호테가 너무 좋았다고들 얘기한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난 조배우에대해 색안경을 끼고 있는것일까? 아님 그 자체로 너무나 돈키호테스러웠던 김성기님을 잊지못한것일까...

초연때는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벅차오르기까지 했었는데...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까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담담히 보고나왔다.

내가 공연을 너무 많이 보고다닌탓일까? 요즘은 공연을 공연자체로 즐기질 못하는것같아서. 내스스로에게 안습이다.............

 

덧. 공연장에서 려원과 소이를 봤다. 첫날이라 배우들이 많이 왔다고들 하는데. 내눈에 띄인 사람들은 이둘과 조상경님, 그리고 연출가 임영웅님이였다.

조배우와 려원의 소문이 공공연한 가운데. ㅋㅋ 키도크고 참 이쁘더군.

그리고 객석 뒷쪽에서 조상경님을 보고는 좀 놀랬다. 근데 만짱과 같이왔다고 하더군.. 그래서 솔직히 더 놀랬다. ^^;;

정성화, 윤공주, 김재만님도 왔다고하던데. 김재만님은 공연을 보면서 어떤생각을 했을까?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은 안했을까?????????

윽...... 나 너무 안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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