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 지도한장씩 받아들고 펼치니 넓~~~다!!! @.@
그래도 몽땅볼테야! 다짐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민속촌은 금수중화와 민속촌 두곳이 합처진 곳이다.
금수중화는 소인국이라 말할수 있고, 민속촌은 말 그대로 민속촌이다.
지도를 보며 차근차근 모든곳을 가보리라! 다짐을 했건만 당췌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감으로 이곳저곳 발길이 닿는곳으로 다녀보기로 했다.
역시 대책없다니까. ㅋㅋㅋ
이곳저곳 둘러보다 낯익은곳이 보인다. 조선관이다. 김치독이 보이고 쟁기미는 아저씨도 보인다. 그런데 쟁기미는 아저씨 옷고름이 리본이다....... 에구구... 지대로 알고 해놓지.. 여기서 약간 빈정상한다. 그네도 메어있고, 있을껀 다 있더군...
그리고 한참을 돌아다니며 민속공연들도 보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우리나라 민속촌과 달리 그곳은 실제 민속의상을 입고 재현을 하고 있었다. 꽤볼만했다.



그런데 어찌나 넓은지 다리가 후달린다....
어느덧 소인국쪽으로 발길이 옮겨졌다.
그곳은 중국 전역에 자리하고 있는 유수의 관광지들을 3분의 1이나 15분의 1 정도의 크기로 축소시켜 꾸며 놓은곳이다.
건물들뿐만 아니라 그주변의 사물들까지 함께 축소시켜 놓아서 마치 내가 걸리버가 된듯한 기분이 들었다.

만리장성부터 북경에서 봤던 이화원, 자금성등.. 익숙한 건축물들이 나오니 괜히 반갑기도 하고..


잘 모르는 건축물들을 보며. 다음에 저길 가봐야겠다. 다짐하게도 하고..
설명을 써놓은 표지판들을 보면서 한자공부좀 할껄.. 하는 후회도 하게 되고..
그곳도 어찌나 넓은지 대충 이곳저곳 둘러다니다 보니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봉황광장에서 하는 '용봉무중화'를 보러갈시간이 되어간다.
잠시 콜라한목음으로 갈증을 달래고. 그런데 그곳에는 펩시만 있더군..
조금일찍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그동안 무지하게 돌아댕겨서 정말 지쳐있었다.
자리가 싸이드라서 내심 불만아닌 불만을 품고 디카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있었다.
공연전 글쎄. 큰기대 없이 여느곳에서 봤던 그정도의 짧은 공연이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왠걸... 공연이 시작하고 공연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우선 그 스케일에 놀라고 동원되는 인원수에 놀라고.... 역시 중국이라는 이 큰땅덩어리의 나라는 모든걸 큰 스케일로 장식을 하는구나.. 이런생각에. 또한 연출이나 무대에 다시한번 놀라고..
이런 큰 공연을 매일한다고 생각하니 그것에 또 놀라고..
이공연 안봤음 정말 후회했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공연에 방해되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지만.. 후레시안터트리고 했으니 이해해주세요...)
큰소나기에 큰불길에 날라다니는 사람에 말위에서 각종포즈를 취하는 사람에 한무리의 양떼들에..... 참 좋은 볼꺼리를 보고와서 기분이 한층 업되었다.




공연이 끝난후 모두들 나서는데 앞쪽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우리의 길을 인도한다.
나는 잘가라는 인사쯤으로 길을 인도하는지 알았더니 2부 공연이 있는듯. 공연했던 사람들과 공연을 봤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시간.
하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다가 우리는 너무나 지쳐있었기에 발길을 돌렸다.
빗줄기가 점점더 굵어지고 주린배를 부여잡고 늦은저녁을 먹으로 한국식 중국집을 행해 갔다.
중국집엘가서 우리가 시킨메뉴는? 짬뽕!
친절한 한국아줌마 덕에 맛나는 추석 송편도 먹고. 추석송편 몇년만인가.. 매년 추석마다 나돌아 댕기는 바람에 송편을 먹을일이 없긴했다.
떡을 그닥 즐기지 않는 나지만 타국에서 먹어서일까? 어찌나 맛이좋던지. 그리고 맛난 보리차도.. 차가운 보리차가 이렇게도 꿀맛처럼 다가오다니..
저녁을 맛나게 먹고 그러게우리의 추석날 밤은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