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 마지막날..
기대했던 오사카는 비교적 만족하며 오후 비행기라 나라에 가보려고 했으나.
왠지 비행기 시간이 간당간당할꺼 같아 '반파쿠키넨코엔'에 가길 했다.
체크아웃을 하려고 가방을 챙기는데 아쉬움이 핑... 좀더 있고싶다...
매일 아침을 먹던 가게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평소와 다르게 정중히 인사도 하고. 그분들은 모르셨겠지만.. ^^
몇일있었다고 익숙해진 일본 지하철을 타고 모놀레일을 타러 간다.

이곳을 정했을땐 그닥 뭐 꼭 가야지 보다는 모노레일을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과. 절 정돈된 일본식 정원을 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공원에서 뭘하며 보낼까.. 하는 생각에 급히 장소를 정했다.
사실 '나라'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은것도 한몫.

모노레일 뭐 그냥 평이하더군. ㅎㅎㅎ
쨍 하늘에서 햇살이 비친다. 모노레일에는 그닥 많은 사람들이 있진않았다.
모노레일에서 내리고 두리번 거리니 저기 멀리 우리가 가려고 하는 장소가 보인다.

꼭 엑스포 공원같은 느낌이랄까...
다리를 건너가는데. 왠 사람들이 하나같이 큰가방을 들고 열심히 가고 있다.
문앞을 가니 사람들이 완전 줄지어 있었다.
크악.. 놀래서.. 이렇게 굳이 들어가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과.
기왕 왔으니 함 가보는것도 좋겠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가는건 뭔가 신나는게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입장권을 뽑았따.
일본은 정말이지 자판기 시설이 잘되어 있단 말야..

입장을 하니 그 큰 가방을 들고 있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뛰어간다...
뭘까....
여튼 나는 입장을 해서 공원맵을 하나 손에 들고. 걷기 시작했다.
꽤 넓은 이곳.

어디선가 본듯한 '태양의 탑'
여행의 마지막날이라그런지.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너무도 아프다..
넓게 펼쳐진 나무와 잔디들.. 그런데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발견한 사람들..
아마도 그날은 '벼룩시장' 서는 날인가 보다.

그렇게 뛴 이유가 좋은 자리 선점... 난 뭔가 신나는 일이 있을꺼라는 상상을 했는데. 약간 실말도 하면서.
보따리를 풀러놓는 사람들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물건을 사기위해 일찌감치 입장하는 사람도 보였고. 벌써부터 흥정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그들을 보며 여유를 부리다가. 좀더 이 넓은곳을 둘러봐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섰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저기 멀리 일본 정원을 보러 가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그 앞에서 또 표를 받네.. ;;;
굳이 돈을 내고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해서. 문앞에 앉아서 추이를 지켜보려고 앉으며 표를 봤는데. 뭔가.. 함께 사용해도 되는듯한 분위기의 이 표..
무작정 이 표를 내고 들어가봤다. 함께사용하는게 맞더군..
일어 하나도 몰라도. 대충~ 감으로 맞추는~ ㅋㅋ
이곳은 산책을 할수 있는 코스와 정원을 바라볼수 있는 곳으로 나눠져있었다.
살짝 산책을 하다가 덮기도 하고 다리도 아파. 쉽게 가기로 했다.
멋지게 정돈된 아기자기한 정원은 참 보기 좋더군.

이곳에서 한참을 멍~ 때리고 있다가. 어느정도 원기를 회복하고 이제 공항으로 ㄱㄱ~
그런데 웬일. 모노레일 타는곳이 어딘지.. 알수가 없다.;;;
입구에 계신분께.. 처음에는 영어로.. 못알아 들으신다... 간단 명료하게 '모노레일 스테이션' 이러니 바로 알려주신다. ㅋㅋ
심플 명료한것이 통하는법.
다시 난바로 돌아와 점심요기를 좀 할 생각이였는데. 시간이 어째 아리까리 하다.
마지막으로 타코야끼를 손에 들고 공항으로.. 출발..
공항으로 가는 역 앞에서 쪼그려 앉아 먹은 타코야끼. 정말 맛있었다. 뜨거워서 입천장 다 디었지만..;;;
배고픔의 강해서일까? 아쉬움이 강해서일까?
원래는 시간을 좀 내여 공항가기 전 역에 내려 쇼핑을 좀 할 심산이였지만..
시간이 영 허락해주질 않네..... (나 그공원에서 뭘한거야 도대체!!)

공항에 도착하니 약간은 한산함.. 나 초성수기에 여행왔는데. 이공항은 도대체 뭐지?
바로 들어가서 약간의 간식거리를 사먹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간의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스르르 또 잠에 빠진다.
뭔가를 타면 자는 이버릇은.. 참.. 창가에 앉아서 하늘도 보고 하려고 했는데 말이지.
눈을 뜨니 이제 내려야 한다.

올해여행은 또 이렇게 끝나 버렸군.. 또 이추억으로 야금야금 일년을 기약해야겠지?
그래도 올해는 나름 만족했던 여행이였다.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생각밖의 기상여건과 의외의 사건덕에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것도 여행의 모습 아니겠어?
내년부터는 가난한 여행이 아닌 좀 풍족한 여행이고 싶은 마음이 살짝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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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 후기를 1년이 지난 지금 야금야금 쓰고 있다. 게으른...;;;
그래도 지금와서 그때를 회상해 보니 참 좋았고. 즐거웠던 여행이였음에 틀림이 없다.
다음달에 가는 마카오여행도 좋은 추억으로 가득 채워 와야지~!


반파쿠키넨코엔
15:55 오사카 공항 출발
17:45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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