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쳐서 더는 볼수 없었던 홍콩을 보기위해 오후 일정은 홍콩으로 잡았다.
그런데 오전 내내 불어오는 바람이 예사바람이 아니다. 하늘도 어둡고..
호텔로 돌아가 홍콩 날씨를 물어보니 별 문제 없을꺼라고 한다.
정말이겠지;;;
호텔앞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시간이 다되서 호텔앞에 서는 버스가 있어 냉킁 탔는데.... 그 버스는 페리터미널로 가는게 아니고 카지노로 가는 버스였다...
완전 황당해 하며 카지노 앞에 내려 택시를 타고 페리터미널로 다시 갔다;;
뭥미...
아직은 비가 안온다.
페리터미널 안에는 비교적 한적하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한국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못봤네;;;
배를 타고 홍콩에서 어딜갈지 막 생각을 하며 30여분을 갔을까... 갑자기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린다.
번개도 치고. 배도 막 흔들린다...헐.. 이러다가 마카오로 못가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비는 계속 내렸다;;;;
배에서 내려.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mtr을 타고 센트럴 역으로 무작정 갔다. 원래 계획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주변에서 쇼핑을 좀 하려고 했었다. 마침 찜해놓은 물건이 있어서 꼭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거기까지 걸어가기에 무리가 있을듯. 역안에서도 계속 방송이 된다. 역밖은 지금 heavy rain이라고;;;;;;
일단 세븐일레븐에 들러 큰 우산을 하나 사고.(60$)
역과 연결되어있는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간단히 배를 채우고.. 배안에서 소시지 냄새를 맡았는데. 그게 어찌나 먹고 싶던지. ;;;
쇼핑센터 안 Delifrance 에서 그닥 적절하지 못한 French Hot Dog 와 Pork & Mushroom Linguine (76$)를 먹고.. 어찌할지 계획을 세우다. 
트램을 타고 다녀보기로 결정했다.
홍콩에 와서 꼭 타보고 싶었던 트램;; 그런데 정말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다른;;;;
일단 센트럴은 건물과 건물들이 잘 연결되어 있어. 주변의 다른 건물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명품샵들이 모여있는곳..



조금 둘러보다 우연히 발이 닿은곳.. 그곳은 만다린 호텔... 장국영과 관련이 있는 이곳.. 흠..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왜 이런곳에서.. 이런 생각이 들면서...


트램을 타러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비는 마구 내려주신다..
센트럴 주변에는 특이하게 생긴 빌딩들과 건물들이 많다. 시간이 나면 이곳을 좀 돌아볼 생각이였지만.
이왕 이렇게 왔으니 비속에서 살짝 돌아보고.. 

일단 트램을 탔다.



트램은 뒷문으로 타고 내릴때 앞문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찍으면 된다.
트램을 타는순간. 헉. 덥다.... 에어콘이 안나오는 트램..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맨 앞자리가 비어있는걸 확인하고 그리로 가는데..
oh! my! god! 비가 완전 내리쳐서 앉을수가 없다...
그렇다고 서서가기도 힘들것 같아서. 가방안에 있는 모든 화장지로 대충 수습하고 앉았다.. 앉아서 앞을 보는데.. 비가 새어들어온다... 이 자리가 비어있었던 이유가 있었던것이다;;;

지금부터는 트램 투어라고 해야하나.. 트램을 타고 홍콩을 관통하며 달렸다.
빼곡히 들어찬 건물들과 . 그틈에 분주하게 걸어가는 사람들.. 도로가 무척이나 북적거린다.
한참을 가다 이상한 끼어들기 차와 마주하기도 하고..;; 여튼 참 희안한 홍콩도로를 보면서 이거리를 걸어다녔어야 하는데.. 뭔가.. 싶기도 하고..






비는 계속계속 더 세차게 온다.;;
이러다가 정말 배 못타는거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더군..
그래서. 코즈웨이베이에서 내렸다.
더 가봐야 뭐..;;
사실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코즈웨이베이에 한번 가보려고 했었는데.
오늘은 가야지 싶은곳은 못가고 곁다리로 가려고 했던 곳만 가게 됐네;;;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퀘어에 잠시들러 숨좀 고르고.
그안에 시티 슈퍼가 있어서. 사려고 했던 다비도프 커피(68$)를 하나 구입해주시고.
다시 페리를타기위해 셩완역으로...
태풍때문에 어그러진 일정이긴 했지만.. 무사히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고고~!
마카오 도착후 하늘이 뚫렸는지 알았다.. 그렇게 많이 내리는 비는 보다보다 첨이라는..;;;
저녁도 못먹을 우리는 호텔에 도착해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는;;;;
그래도 오늘 좀 걸었다고.. 발가락에는 물집이;;;

+ Recent posts